테아트르 아르나우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입니다. 이 극장은 문화와 건축의 풍요로움으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전통적으로 예술, 오락, 그리고 밤문화를 상징하는 거리인 파랄렐(Passatge del Paral·lel)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르나우 극장은 1894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가벼운 목재 구조의 바락 스타일로 지어졌습니다. 단순하지만 매력과 진정성이 가득한 구조였습니다.
초기의 성공 덕분에, 1903년에는 더 견고하고 영구적인 재료로 다시 지어졌고, 20세기 대부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극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는데, 버라이어티 쇼, 음악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라켈 메예르(Raquel Meller)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공연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르나우 극장은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스페인 전체에서 중요한 문화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활발한 활동 끝에, 건물의 노후화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2004년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년 넘게 문을 닫은 채로 방치되었고, 이는 주민들, 역사학자들, 문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들은 도시의 상징적인 공간 중 하나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느꼈습니다.
다행히도, 2025년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이 역사적인 극장을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공사는 2025년 2분기에 시작되어 2027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며, 아르나우 극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건물의 역사적 본질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원래의 목재 구조와 같은 요소를 정성스럽게 보존하고, 노출 콘크리트와 같은 현대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 극장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로 복원을 기다리고 있지만, 외벽은 도시 예술가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벽화 예술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를 목적지로 한 Renfe의 근교 열차를 그린 인상적인 벽화가 눈에 띄는데, 열차에는 “Arnau”라는 가상의 브랜드명이 적혀 있어 극장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이 장소에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을 더하는 특별한 요소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외벽에 설치된 이상한 조형물입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후드를 쓴 인물이 비계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처음 보면 방문객들이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 신비로운 조형물은 이 장소만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로, 단지 외부에서 이러한 특별한 디테일을 구경하기 위해서라도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테아트르 아르나우가 다시 문을 열게 되면, 단순한 공연 예술 공간을 넘어, 문화 행사와 지역 커뮤니티 활동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포블레섹(Poble-sec), 라발(Raval), 산트 안토니(Sant Antoni) 등 인근 지역 주민들과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극장의 재개장은 파랄렐 지역의 문화적·사회적 재활성화의 일환으로, 역사적 유산을 되살리고 시민 참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새롭게 탄생할 테아트르 아르나우는 바르셀로나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스페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첫 번째 사진 (및 대표 이미지)은 arquitecturaviva.com에서 가져왔습니다